[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SK텔레콤이 내달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5(MWC 2015)'에서 중소기업들의 지원에 본격 나선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국내 스타트업·벤처 기업 등 3곳과 공동 참가해 국내 중소 ICT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전시에 처음 참가한 2010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으로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과 공동으로 참가하고 있다.
SK텔레콤측은 "뛰어난 사업 아이디어와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진출에 현실적인 제약이 많은 국내 중소기업 입장에서 전 세계 ICT관계자들이 모이는 MWC참가는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진출 초석을 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중소 파트너사들에게 전시 공간 대여 및 전시 부스 설치 관련 일체의 비용을 비롯해 항공권, 숙박료, 행사 입장권 등 행사 참가 경비를 지원한다. 현장에서 해외 업체들과의 원활한 미팅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룸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에 SK텔레콤의 파트너로 MWC에 참여하는 중소업체는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중소벤처인 나노람다코리아, SK텔레콤 벤처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브라보 리스타트' 출신 스타트업 기업 아이에스엘코리아, 사업 협력 파트너사 사이버텔브릿지 등 3곳이다.
나노람다코리아는 대전에 위치한 SK창조경제혁신센터에 지난해 10월에 입주한 중소 벤처기업이다. 나노람다코리아가 개발한 '초소형 분광센서'는 물체에 빛을 쪼이고 반사된 빛의 파장을 분석해 해당 물체의 성분을 분석하는 제품이다. 새끼 손톱보다 작은 5mm x 5mm x5mm 크기로, 이번 MWC의 모든 전시 아이템을 통틀어 가장 작다.
아이에스엘코리아는 작년 국내에 출시한 휴대용 전자칠판 솔루션인 '빅노트'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이번 MWC에서 선보인다. PC화면과 연결된 TV, 빔 프로젝터 등 모든 영상장치의 화면에서 터치와 메모를 가능하게 해주는 제품으로, 무게 230g의 특수 카메라와 전자펜으로 구성됐다.
사이버텔브릿지는 현재 SK텔레콤과 함께 공군 무선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참여 중인 업체다. 기존 주파수공용통신(TRS)나 무전기를 대체하는 LTE 기반의 IP PTT 재난망 솔루션으로 해외 시장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여호철 SK텔레콤 SCM실장은 "SK텔레콤의 창업 지원과 양사간 협력을 기반으로 스타트업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이뤄내는 등 구체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번 MWC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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