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미국)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골프장을 만든다는데….
미국 골프닷컴은 20일(한국시간) "조던이 사비를 털어 미국 플로리다주 호브사운드 인근 부지에 프라이빗골프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친구와 동료 운동선수,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만 회원으로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 브래드 팩슨(미국)은 "최근 이 지역에 골프장 건설에 대한 감정을 의뢰받았다"고 확인했다.
조던의 베어스골프장에 대한 불만이 출발점이다. 가입비가 9만 달러,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어니 엘스(남아공), 키건 브래들리(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회원으로 있는 곳이다. 조던의 지인은 "(조던은) 빠른 플레이를 좋아하고, 그렇게 되지 않는 상황을 못 참는다"며 "베어스에서는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났다"고 했다.
조던이 바로 연간 평균 라운드 100회, 380회를 기록한 적도 있을 정도의 소문난 '골프광'이다. 1988-1989시즌에는 미국프로농구(NBA)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지만 시상식에 불참하고 자동차로 1400㎞를 달려 파인허스트골프장에서 36홀 플레이에 나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페라리 승용차 번호판에는 아예 '예약된 골프 미치광이'라고 적혀 있다. 기량도 출중하다. 핸디캡 3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