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에 농협금융 직원들이 당혹감을 나타내고 있다.
임 회장은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행정고시 동기(24회)로 장관급인 국무총리실장을 거쳤다. 2013년 농협금융지주 회장 취임 후 1년 만에 우리투자증권 인수 합병(M&A)을 성사시킨 점이 가장 큰 공적으로 꼽힌다. 내부 신임도 두터워 농협금융 내부에서는 연임을 희망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 회장 취임 당시에는 '관피아 낙하산' 논란이 있었지만 임 회장은 호실적을 이끌어내며 농협금융 안팎의 신임을 얻었다. 대표적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3301억원, 명칭사용료 부담 전 기준으로는 551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612억원 적자에서 78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서야 내정 소식을 접해 무척 갑작스럽다"며 "계열사 직원들의 경우에는 아직 소식을 듣지 못해 내부적으로 상당기간 여파가 있을 듯하고"고 말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향후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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