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 출신 정치인, 朴대통령과 인연 등 선호 요소 고루 갖춰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청와대가 박근혜정부의 두번째 국토교통부장관으로 경제학자 출신의 재선 의원인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을 내정한 것은 그가 주거안정과 건설경기 활성화 등 현안 풀어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 신임 장관 내정자의 경력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는 한국조세연구원장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대표적 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조세연구원장 시절 2년 연속 경영평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조직관리능력과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원내부대표, 대변인 등을 지내 어느정도 소통 능력을 갖췄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친박계 의원으로 대통령의 의중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유 내정자는 대표적인 민영화론자로 현 정권의 공공기관 개혁과 민영화 의지를 반영할 수 있는 인물로도 적합하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장관 재직기간동안 철도ㆍ인천공항 민영화 등의 추진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도 있다.
유 내정자는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시절 한 조찬간담회에서 "표를 의식하는 정치권 때문에 공공부문 효율성을 위한 핵심 논의가 사라졌다"며 "공공부문의 비효율을 가장 빨리 제거하는 방법은 민영화"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결국 유 내정자는 현 정권의 선호도가 높은 학자(교수), 정치인, 친박 등의 요건을 고루 갖췄다. 박근혜 대통령과는 18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 기획재정위 등 상임위 활동을 같이한 인연이 있고, 이후부터는 정무위원회 활동을 했다. 건설ㆍ교통 등 국토부 소관 업무와 관련한 뚜렷한 경력은 없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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