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16일 "지난해 역대 최초로 고용률 65%를 돌파했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일자리 사정은 아직 어렵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47개 지방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첫 전국기관장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책의 성공은 계획수립이 10이라면 실천이 90"이라며 고용률 70% 로드맵의 금년도 계획을 점검, 보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박근혜정부의 국정과제인 고용률 70% 로드맵은 2년 연속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첫해 목표치(64.6%)에 0.2%포인트 미달한데 이어 작년에도 0.3%포인트 낮은 65.3%에 그쳤다.
올해 목표는 66.9%지만 사실상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경기침체와 기저효과 등으로 1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2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이 전년만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취업을 원하는 주부, 아르바이트 학생 등 '숨은 실업자'를 포함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2%에 육박했다.
이 장관은 오는 3월 예정된 노사정 대타협과 관련해, 노동시장 구조개선 과제에도 역점을 둘 것을 강조했다. 그는 "법·제도 개선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현장 노사의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지방관서별로 지역에서의 공감대확산, 임금체계 개편, 기획감독 등 구체적 실천방안과 아이디어들을 논의했다.
이어 중국 초한시대 서한삼걸(西漢三杰)을 예로 들며 "노동시장 구조개선과 고용률 70% 달성이 쉽지 않은 과제지만 본부와 지방관서가 함께 노력해 청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미래지향적 고용생태계가 조성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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