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중국건설은행이 애플의 모바일결제서비스 '애플페이'를 지원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페이의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예고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중국인롄카드와 제휴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는 애플페이의 중국 진출은 모바일결제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중국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지에스엠돔(GSMDome)에 따르면 중국 건설은행의 자사 프로모션 자료에서 애플페이의 지문인증을 통해 지원하는 것이 표시됐다고 전했다.
이 서비스는 현재 중국에서 테스트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애플을 비롯해 모든 업체들에게 큰 시장이다. 삼성전자도 새로운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애플 역시 서둘러 서비스 진출을 진행하는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또한 애플페이 및 삼성전자와 같은 모바일 결제서비스 지원을 중국내 현지 은행과 현지 회사들이 결정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에스돔은 전했다. 화웨이, 레노보, 샤오미같은 중국 현지 업체들도 시장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애플페이가 본격적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하게 될 경우 현재 자국 내 모바일결제서비스 점유율을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는 알리바바의 애플페이와의 불꽃튀는 경쟁도 전망된다.
한편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서 처음 선보인 애플페이는 개인정보 보호를 핵심적인 요소로 삼아 출시 당시부터 혁신적인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각광받았다. 현재 애플페이는 미국 은행이 발행한 신용카드나 직불카드가 있어야만 쓸 수 있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백악관 사이버 안보 및 소비자 보호 서밋에서 올 연말부터 사회보장(Social Security) 및 퇴역군인 연금을 포함한 연방정부 지급 카드가 애플페이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조달청(GSA)의 연방 스마트페이 카드가 포함되며, 연방 스마트페이 카드의 결제 규모는 매년 8740만건 이상으로 약 264억달러(한화 약 29조480억원)에 이른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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