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지난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일회성 이익 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17%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 전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4조8000억원) 대비 16.9%(8000억원)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중 생명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2조8000억원) 대비 15.7%(4000억원) 늘었다. 신계약 감소, 저금리에 따른 준비금 적립부담 증가 등으로 보험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유가증권처분이익과 과징금 환급에 따른 영업외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더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손해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2조원) 대비 18.5%(4000억원)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보험료 수입 증가에 따른 운용자산 증가로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총 179조5000억원으로 전년(174조3000억원) 대비 3.0%(5조2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생보사는 110조6000억원, 손보사는 68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2조원), 4.9%(3조2000억원) 증가했다. 생보사는 퇴직연금의 판매 증가가, 손보사는 장기보험의 판매 증가가 수입보험료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보험회사 총자산이익률(ROA)은 0.69%,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0%로 전년 대비 각각 0.03%포인트, 0.53%포인드 상승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생보사의 ROA와 ROE가 각각 0.52%, 5.96%였고, 손보사는 1.28%, 9.62%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3.0%로 소폭 성장에 그치는 등 저성장 상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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