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특정 선수만 잘한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골고루 잘해준 것에 만족한다. 선수들이 오늘 경기로 더 자신감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추일승 고양 오리온스 감독(52)은 1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6라운드 경기를 104-81로 승리한 뒤 "상대 핵심선수인 데이몬 제퍼슨(28·16득점)과 문태종(39·15득점)에 대한 후반 수비가 좋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승리로 고양으로 연고지를 옮긴 뒤 팀 통산 100승이자 홈경기 3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시즌 전적 26승 22패를 기록, LG(25승 22패)를 밀어내고 단독 4위로 한 계단을 뛰어올랐다. 아울러 올 시즌 LG와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3패)째를 거두며 균형을 맞췄다.
추 감독은 "LG와의 최근 세 차례 맞대결에서 우리 팀이 모두 져 심리적으로 위축된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선수들이 제공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았고 상대에 속공을 많이 허용하지 않아 좋은 승부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격보다는 수비에 사활을 걸고 나왔는데 그 부분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연고지 이전 이후 100승 달성에 대해서는 "고양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이런저런 잡음이 많았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성적으로 보답하는 것밖에 없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플레이오프에 올라가 팬들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100승은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누려야 하는 승리"라고 했다.
반면 원정경기 10연승과 3연승에 도전했다가 패한 김진 LG 감독(54)은 "상대가 슛감각이 좋았고 흐름을 잡는 데서도 밀렸다"며 "오늘 경기에서 앞으로 보완해야할 부분이 많이 나왔다. 특히 후반전 골밑에서 상대 외국인선수와의 1대1 대결에서 밀린 점이 아쉽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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