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 정상화 50주년 맞아 일본 여행업계 등 1천400여 명 방한행사 참석"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13일 “한국·일본 양국의 관계를 이끌어온 것은 관광객의 힘이 컸으며, 앞으로도 민간과 지방정부가 나서 교류를 증진하고 관광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저녁 아시아나항공 박삼구 회장이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주최한 ‘2015 한일우호교류투어’ 환영의 밤 행사에 광역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한일 관계를 관광 차원에서 풀어보기 위한 우의를 다졌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여행업협회(ANTA) 회장인 니카이 도시히로 의원(자민당 총무회장)과 벳쇼 고로 주한일본대사, 구보 시게토 관광청장관 등 일본 측 인사와 김태환 국회의원 및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장관 등 한일 정·관계 인사 50여 명이 모여 오랜 이웃으로서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한편 관광 및 교류 활성화를 통한 상호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1천400여 명의 관광객이 집단 방한한 것은 대단히 큰 스케일로, 이런 방한을 결심하고 실행해준 니카이 도시히로 의원께 감사드리고, 큰 행사를 준비한 박삼구 회장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50년 전에는 한일 간 1년에 1만 명이 왕래했는데, 지금은 하루에 1만 4천 명이 왕래한다. 한일 간에 좋은 일, 나쁜 일도 있지만 사람의 왕래는 꾸준히 증가해왔고, 이는 관광객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앞으로도 한일 간 중앙정부와 정치가에게는 많은 문제가 끊임없이 있을 것이나, 그럴수록 민간이나 지방정부에서 교류를 활성화해나가야 한다”며 “여기 참석하신 분들은 양국의 풀뿌리 관계를 지도하시는 분들로, 민간 교류 지도자들이 정치문제가 생길수록 더욱 교류해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코엑스 등지에서 16일까지 열리는 ‘2015 한일우호교류투어’는 일본전국여행업협회(ANTA)에서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와 아시아나항공이 후원하는 행사다. 일본 측에서 여행업계 850여 명과 정·관계 인사 등 총 1천400여 명이 방한해 그동안의 냉각된 한일관계를 민간에서 풀어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오는 3월 한국 측 방문단이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14일 두 나라 관광업계 관계자가 참여하는 ‘여행업 상담회’에 참여해 일본여행업 관계자에게 왕인박사 유적지 및 진도 신비의 바닷길 등 일본 관광객이 선호하는 관광지와 미식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전라남도는 이밖에도 일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골프 관광객 유치 및 식도락 여행 등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맞춤형 코스를 상품화하기 위해 3월에 골프 관계자 등을 초청한 팸투어를 실시하는 등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의 기회를 활용, 일본 관광객 타깃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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