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노사정 대표들과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대타협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에는 김동만 한국노동자총연맹 위원장과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직무대행, 김대환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장이 참석했다. 정부에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나왔고 청와대에서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안종범 경제수석,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이 배석했다.
박 대통령은 올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분야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정부는 공공부문 개혁을 기본과제로 설정하고 노동시장 개혁을 올해 최우선 추진 과제로 꼽고 있다. 핵심 내용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격차 해소와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방안 마련 등이다. 박 대통령이 일련의 계획을 밝힌 뒤 노사정 대표들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고용노동부 등 합동업무보고에서 "노동시장 구조 개선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우리 세대가 꼭 해내야만 하는 필수 과제, 어떻게 보면 우리의 생존 전략으로 반드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오찬에 이어 청와대에서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을 접견할 예정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민간 교류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니카이 회장을 격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민당의 대표적 지한파 중진이며 아베 신조 정권의 핵심 인물인 그는 12일 일본 관광업계 관계자 등 방한단 1400여명과 함께 4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니카이 회장은 방한에 앞서 아베 총리를 만나 한일 정상회담 실현과 이번 방한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아베 총리의 친서가 박 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으로 알려져 박 대통령의 반응이 주목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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