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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실형…서울서부지법 재판장의 그녀, 조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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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실형…서울서부지법 재판장의 그녀, 조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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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샴푸 빌려준 구치소 옆분이 고마웠다"
쌍둥이母의 눈물반성문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재판이 열린 12일 오후 3시 서울서부지법 재판장.

재판장은 오성우 부장판사의 양형이유, 선고, 조 전 부사장이 제출한 반성문, 등을 읽어내려갈 때마다 술렁거렸다. 조 전 부사장은 눈물, 흐느낌 등으로 선처를 호소했으나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재벌가 맞딸 부사장에서 피의자, 인간, 어머니 조현아까지 그의 인생역정이 재판내내 뭍어났다.

재판부는 재벌가 맞딸 부사장의 갑질에 대해 호된 질책을 가했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 자존감을 무너뜨린 사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심이 있었다면, 승객을 비롯한 타인에 대한 공공의식이 있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건." 오 부장판사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단호했다.


그때마다 조 전 부사장은 몸을 기울이며 흐느꼈다. 자리에 선 채로 선고를 기다린 그의 모습에서 재벌가 맞딸 부사장의 모습은 없었다. 상처입은 피의자 조현아의 모습만 남았다. 고개를 숙인 모습이어서 표정변화는 쉽게 읽히지 않았다.


그는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에서 수감생활동안 느낀 인간 조현아의 모습도 담았다.
"30일간 제게 주어진 건 두루마리 휴지, 수저, 비누, 내의, 양말 두 켤레가 전부였는데 주위 분들이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고 샴푸 린스 등을 빌려주고 과자도 내어주어 고마웠다. 이게 배려라고 생각한다."


재판부가 조 전 부사장이 제출한 장문의 반성문을 읽어 내려가자 조 전 부사장의 어깨는 조금씩 들썩였다. 그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는 또 반성문에서 "모든 일이 제 탓"이라며 "제가 정제도 없이 화를 표출해 여과 없이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승무원과 박 사무장에게 내리라 해 마치 그 비행기에 있을 자격이 없는 것 같은 모멸감을 줬다"고 적었다.


조현아는 "왜 화가 났는지는 변명이 될 수 없고 중요한 건 어린 김모 여승무원의 상처, 박창진 사무장의 모멸감"이라고 썼다.


특히 조 전 부사장은 구치소 동료들끼리 비빔국수를 특식으로 만들어 먹은 이야기를 적었다. 그는 "스스럼없이 남들과 어울리고 옳고 그름이 분명하지만 나무라고도 빨리 잊는 화통한 상사가 되고 싶었다"며 "(구치소에서) 반성하고 타인에게 정을 베푸는 걸 아는 사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형이 선고되자 그는 굵은 눈물을 흘렸다. 그는 두 돌을 앞둔 쌍둥이의 엄마다.


재판부도 조 전 부사장이 20개월 된 쌍둥이 아기의 엄마이고 여론 악화로 고통을 받았다는 점도 양형 사유로 고려됐다. 오후 4시30분, 1시간이 넘는 선고공판을 마친 뒤 조 전 부사장은 퇴장했고, 구속된 상태로 항소심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항소를 하지 않아 1년형이 확정되면 그는 앞으로 319일간 쌍둥이 아이를 볼 수 없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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