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손선희 기자] 여야 당대표가 14일 나란히 지역 행보에 나선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전남 진도 팽목항을 각각 방문한다.
김 대표는 이날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이번 참배는 문 새정치연합 대표가 취임 직후 '진영논리를 뛰어 넘겠다'며 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데 따른 화답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 측은 지난달 1일 신년 현충원 참배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겠다"고 밝힌 뒤 시기를 엿보다 이번에 참배 일정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시 고 이승만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찾았다. 김 대표는 지난 12일 열린 경남중ㆍ고 동창회에서도 문 대표에게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계획을 밝혔다.
문 대표는 같은 날 진도 팽목항을 찾는다.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며 안산에서 팽목항까지 19박20일 일정으로 도보 행진을 벌이고 있는 '세월호 인양 촉구 및 진상규명을 위한 가족 도보 행진단'의 도착 일정에 맞춘 것이다. 문 대표는 이와 관련해 "세월호 유가족 협의회를 만나는 자리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일 예정된 '실종자 수색과 진실규명을 위한 세월호 인양촉구 팽목항 범국민대회'참석 여부에는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의)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당일 팽목항 방문에 앞서 윤장현 광주시장과 함께 광주 5ㆍ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이낙연 전남지사와 면담할 예정이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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