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항체의약품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셀트리온 램시마의 국내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출시 2년여 만에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 국내 매출의 20% 이상을 점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 판매도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 램시마의 가치가 더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램시마의 레미케이드 대비 국내 시장 매출 점유율은 20%를 돌파했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23% 이상으로 당초 예상 보다 빠르게 처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2년 말 국내에 출시된 이후 2년여 만에 레미케이드 매출의 20% 이상을 따라잡았다.
램시마는 셀트리온이 개발해 2012년 식약처 시판 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램시마의 오리지널인 얀센의 레미케이드는 류머티스 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 등을 치료하며 세계적으로 연 9조원 이상 판매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램시마의 가격은 레미케이드에 비해 10% 내외로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저렴한데 효과는 큰 차이가 없어 램시마를 선택하는 의사와 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얀센이 레미케이드로 국내에서 한 해에 올리는 매출이 400억원대인 것을 감안할 때 램시마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1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램시마의 매출은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 시대로 인해 국내외 관절염 및 강직성 척추염 등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의 경우 유럽과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 이미 진출했거나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크다.
우리나라보다 1년여 판매가 늦게 시작된 유럽의 경우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오리지널 약 시장의 15% 이상을 잠식하는 등 일부 국가에서 이미 선전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수요처 중 하나인 일본에도 지난해 말 출시되고 미국 출시도 타진하고 있는 등 판매국가는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램시마 판매가 당초 시장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세계 최대의 의약품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판매승인이 유력한 상황이라서 세계적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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