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프린트로 복사한 위조 수표 쓴 20대 검거…'배달음식 위주 범행'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컬러 프린터로 수표를 대거 복사해 만든 위조수표를 사용한 20대가 검거됐다. '진짜' 수표를 A4 용지에 양면 복사해 만든 '가짜' 수표에 대형 체인 음식점 배달원들도 감쪽같이 속아 넘어갔다.
그는 지난 1월 초 인터넷에서 컬러 프린터와 A4용지를 구매, 은행에서 발급받은 10만 원 권 자기앞수표를 복사해 위조수표를 만들었다.
그는 복사된 수표를 건네고 거스름돈을 챙기기 위해 배달음식을 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그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주로 어두운 주택가 골목길로 음식을 시켰고 "집 앞으로 나가겠다"며 길에서 배달원을 만났다.
박 씨는 거주지인 성북구 외에도 경기도 의정부, 평택, 수원 등 멀리 떨어진 지역의 주택가로 '원정'을 가 범행하기도 했다.
일반 야식집은 물론 유명 체인 배달원들도 별 의심 없이 수표를 받아들고 거스름돈을 내줬다.
박 씨는 배달원들이 시간에 쫓기는데다 수표 뒤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으면 별다른 신분 확인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다고 전해졌다.
수표를 입금하려던 점주들의 잇따른 신고에 경찰은 포위망을 좁혀 PC방에 있던 박 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그의 웃옷 주머니에는 미처 쓰지 않은 위조수표 136장이 들어 있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박 씨를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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