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 달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개막 직전 공개할 갤럭시S6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갤럭시S6의 카메라에 대한 힌트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장동훈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카메라개발그룹 전무는 12일 삼성전자 글로벌 블로그 '삼성 투모로우'를 통해 "(갤럭시S6) 카메라 테스트를 위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조명 환경'에서 1만장 이상의 사진을 찍어봤다"고 밝혔다. 빛이 거의 없는 어두운 방안이나, 눈 내린 낮과 같이 눈부신 야외환경 등 다양한 상황에서 카메라가 스스로 최적의 컨디션으로 피사체를 찍어낼 수 있도록 하는 실험을 '무한반복'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갤럭시S6의 카메라는) 셔터 버튼만 누르면 어떤 환경에서도 사용자가 놀라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지능적으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카메라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카메라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사용자들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또 다른 가능성에 대한 창의성을 깨워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의 카메라는 2010년 VGA(전면), 500만화소(후면)로 시작해 지난해 갤럭시S5에서는 각각 200만화소, 1600만화소 수준으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전면 카메라의 '셀피샷' 기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4'의 전면 카메라에 370만화소 와이드 앵글 렌즈를 채택한 것 역시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라는 게 장 전무의 설명이다.
그는 "처음 휴대전화에 카메라를 장착할 당시에는 카메라 기능 향상과, 소비자들이 하나의 기기를 휴대하는 것만으로도 전화와 사진촬영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는 폰 카메라의 질에 초점을 맞췄다"며 "그러나 폰 카메라는 잘 찍히는 것 외에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해 이후 연구개발(R&D)에 꾸준히, 적극적으로 투자했다"고 말했다.
특히 스마트폰이 요구하는 이미지 센서는 가장 콤팩트한 디지털 카메라의 센서보다 훨씬 작아야했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두께가 점점 더 슬림해지는 가운데 이 같은 크기 제한을 극복하면서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같은 발전이 갤럭시S6에서도 발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S6에는 메탈 바디와 5.1인치 쿼드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삼성 엑시노스7420 프로세서 등과 함께 2000만화소 손떨림방지(OIS) 후면 카메라, 500만화소 전면 카메라가 탑재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그룹 셀피가 가능한 전면 파노라마샷 등 다양한 사용자 편의 기능이 적용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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