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12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기존 게임 리레이팅 성과 및 향후 경영효율성 제고 기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20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엔씨소프트는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5.55% 증가한 2782억원이라고 전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85% 증가한 8387억원, 당기순이익은 43.47% 증가한 227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351억원, 영업이익 874억원, 당기순이익 623억원을 기록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라면서 “어닝 서프라이즈의 중심에는 레거시 게임들의 매출성장이 있었으며 핵심은 사상최고매출(967억원)을 기록한 ‘리니지1’”이라고 말했다.
전분기 1회성 매출이 반영된 ‘아이온’과 해외전용게임들을 제외한 국내 주력게임들의 매출이 전분기대비 평균 32.2% 증가했으며 ‘리니지1’ 매출은 신규클래스 런칭과 아이템 프로모션이 맞물리며 전분기대비 41.2% 증가했다. 황 연구원은 “레거시 게임의 성장인 만큼 상대적으로 비용증가폭이 적어 인건비(성과급)와 마케팅비용(게임쇼 참가 등)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37.2%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리니지1’의 1분기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4분기 ‘리니지1’의 매출이 높았던 만큼 유저들의 아이템 구매 관련 피로도는 증가했을 것”이라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충성도를 고려하더라도 1분기 강도 높은 프로모션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이후 신규클래스 업데이트 등을 통한 트래픽 증가도 있었던 만큼 지난해 1분기와 같은 저조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아이온’의 마스터서버 효과도 1분기에 온기반영 되는 만큼 중국 ‘블소’ 로열티 규모에 따라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근 넥슨과의 이슈도 주가 및 펀더멘털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황 연구원은 “서로 지분확보 경쟁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나 적어도 엔씨소프트로 하여금 비즈니스의 효율성을 되돌아보고 효과적인 성장전략을 마련하는 데 있어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