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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선KTX 논란 지속…8천억 투입해 충청권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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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서대전~논산 저속구간 철도 선형 개량 검토


호남선KTX 논란 지속…8천억 투입해 충청권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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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난 5일 호남고속철도(KTX)의 서대전 경유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저속구간인 서대전~논산 철도 선형을 직선화하는 계획이 추진돼 새 교통체계 구축에 따른 경제지도가 그려질 전망이다. 민심달래기용 졸속 사업추진 논란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3일 국토부에 따르면 서대전~논산 구간의 선형 개량사업을 3차 국가철도망 기본계획에 반영하는 방안을 관련 용역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대전~논산 구간은 약 50㎞이며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이후 선형 개량이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가수원~논산 구간의 경우 회전 반경이 600m 이내인 급커브 구간이 22곳에 달해 열차의 최고 속도가 시속 80㎞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호남선과 전라선을 오가는 기차는 이 구간을 통과하면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호남선KTX 개통을 앞두고 일부 열차편의 서대전 경유를 계획하면서 호남권이 반발하게 된 이유다. 서대전을 경유하는 경우 서울~광주 소요시간은 직통노선에 비해 43분이 더 걸린다.

그런데 정부가 향후 10년간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과 철도산업발전 방안 등을 연구하는 용역에 서대전~논산 구간의 직선화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열차교통망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용역 결과는 오는 7월께 나올 예정이다.


직선화를 위한 개량사업 규모는 5000억~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구간 선정과 터널 시공 수 등 설계에 따라 사업비는 크게 차이난다. 선형 개량사업으로 직선화되는 노선이 늘면 기존보다 운행시간이 30분 정도 단축될 전망이다. 이에 충청권과 호남권의 철도교통체계가 크게 바뀌며 경제 생태계가 바뀔 것이란 기대가 퍼지고 있다. 경부고속철도 개통 후 대구의 쇼핑수요가 수도권으로 확산된 사례가 반복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한켠에서는 추후 서대전을 경유하는 호남선KTX 노선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호남선KTX의 서대전역 경유 불가를 외쳤던 근거가 미약해지는 셈이어서다. 국토부가 직선화 계획을 밝힌 시점을 두고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하고 있다. 호남선KTX 운영계획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지자체들이 철도 유치를 위해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열을 올리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3차 국가철도망 기본계획은 아직 용역이 진행 중"이라며 "논란이 많은 특정 지역의 사업을 지금에서야 공식화한 것이 적합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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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정부가 확정한 호남선KTX 운행계획 논란은 정치권에서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국토부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업무보고에선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전남 출신인 이윤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부 운용계획을 충청과 호남) 양쪽 다 수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설익은 운용계획을 발표해서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질타했다.


대전 출신 의원들은 목소리를 더 높였다.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인구 150만명의 도시를 안 서고 지나친다는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고 다그쳤다. 이어 "이번 결정은 고육책이라고 보지만 국가철도망 개선계획에 포함할 것 약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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