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통해 보상·벌점 부여
택시 서비스 질적 개선 이뤄지나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다음카카오의 콜택시 앱 '카카오택시'가 3월 본격 서비스될 예정인 가운데 기사와 승객이 상대방에 대한 평가(리뷰)를 남기는 기능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리뷰와 함께 누적된 평점을 통해 보상과 벌점(페널티)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질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 앱에 택시 호출 기능 외에도 기사와 승객 간 리뷰와 평점을 남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누적된 리뷰와 평점을 통해 기사와 승객 모두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이용자를 막겠다는 의도다. 현재 택시 기사가 남기는 승객 리뷰를 다른 승객도 볼 수 있게 할지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콜을 부르고 나타나지 않거나 장시간 대기하게 만드는 등 영업을 방해하는 손님과, 승객에게 불편함을 주는 기사에 대해 후기를 남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누적된 평점을 통해 어떤 보상과 페널티를 부여할지는 아직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카카오택시는 모바일 앱을 통해 승객의 위치 또는 특정 지역으로 택시를 호출하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 택시가 배차되는 서비스다. 기존 콜택시에서는 전화를 통해 위치를 설명해야 했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불편함이 많았다. 그러나 카카오택시 앱을 통해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모바일 앱으로 쉽게 제공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결제도 간편해졌다. 카카오택시 이용자들은 현금이나 신용카드 등 기존의 결제수단으로 택시비를 계산하면 된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 서비스와 관련해 결제 수수료와 연결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카카오페이나 뱅크월렛카카오 등의 결제수단은 추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우버와 구글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콜택시 앱 시장에서 가입자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재 우버는 운전자에게서 운행요금 20%를 수수료로 받아 연간 2000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 다음카카오를 통해 제공되는 앱은 기사용과 승객용으로 나뉜다. 기사용 앱은 지난 1월 출시됐으며, 오는 3월 승객용 앱 출시에 맞춰 카카오택시가 본격 서비스될 예정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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