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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잃은 네이버, 3대 리스크 '알리바바·환율·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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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네이버(NAVER)가 연일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로 떨어졌다. 알리바바 쇼크, 엔저, 실적 부진이라는 3대 리스크가 반영된 결과다. 지난달 하순 이후 계속된 외국인 매도세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간다. 주력사업인 '라인' 기업공개(IPO) 기대감에 4위까지 올랐던 시가총액 순위도 8위까지 밀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장 초반 63만9000원까지 하락,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네이버는 전날에도 4.76% 내린 68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외인 순매도가 약세를 견인했다. 외국인들은 최근 3주간 네이버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들이 매도한 금액만 2887억원(41만594주)에 달한다.

이같은 팔자세는 뉴욕에 상장된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을 앞두고 있어 수급 분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것이다. 외국계 투자자들은 지난해 9월 알리바바 기업공개(IPO) 당시에도 네이버ㆍ다음 등 국내 인터넷주에 대한 이익실현으로 확보한 현금으로 알리바바 주식 매입에 나선 바 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의 단기적 이익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고 평했다. 네이버는 4분기 영업이익 1961억원으로 컨센서스에 10.4% 하회하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라인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모건스탠리는 "라인의 수익화 속도가 느려며 월간사용자수(MAU) 성장세 또한 실망스럽다"는 분석을 내놨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지난 1년간 라인의 기존 서비스에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매출 성장을 보여주거나 새로운 수익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낮은 배당성향도 투심 악화에 한몫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29일 실적발표와 함께 보통주 1주당 782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 0.1%로 전년 0.2%P 보다 줄었다.


엔저 현상도 일본 지역 매출 비중이 높은 네이버에는 악재다. 네이버는 전체 매출의 33%를 일본 등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14년 평균환율 대비 1월 평균환율을 비교시 매출인식에 있어 7% 내외의 하락요인이 있다"며 "라인총매출의 실제매출 인식분은 환율을 감안할 때 310억원 가량 손해를 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증권사에서는 사실상 '매도'의견도 나왔다. 바클레이즈는 지난달 30일 네이버에 대해 목표가 60만원에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현주가 보다 낮은 목표가로 사실상 매도 의견인 셈이다.


국내 증권가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내려잡고 있다. 대신증권은 "라인 주요 사업인 게임, 광고에 대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했다. 삼성증권은 네이버 목표가를 96만원으로, KTB투자증권과 SK증권은 95만원으로 각각 내렸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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