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스페인 항공당국 아에나(AENA)가 마드리드 주식시장에서 2007년 이후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페인 경제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객수 기준 세계 최대 규모 공항 운영사인 아에나의 공모가는 주당 58유로로 최종 결정됐다. 최종 공모가는 회사가 당초 예상했던 공모가 밴드의 최상단에서 결정됐다. 이달 초 아에나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해 예상 공모가 상단을 기존 55유로에서 58유로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스페인 정부가 아에나 지분 49%를 주당 58유로에 매각함에 따라 회사는 IPO를 통해 43억유로를 조달할 수 있게 된다.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스페인 주식시장 IPO다. 회사의 기업 가치는 87억유로가 될 전망이다.
아에나의 조세 마뉴엘 바가스 회장은 "아에나의 공모가가 높게 결정된 것은 스페인 경제가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에나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은 지난해 1~9월 기준 전년 동기대비 15.4% 증가한 14억6000만유로를 기록했다. 2011년만 해도 회사의 EBITDA는 전체 8억8300만유로에 불과했지만 스페인의 경제 회복과 함께 이익이 빠른 속도로 늘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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