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겐 책읽는 습관, 부모에겐 올바른 육아법, 도서관은 공동육아공간으로 변화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아이와 엄마가 함께 그림책도 읽고, 노래도 하며 율동도 배워요. 도서관과 책이 아이의 소꿉친구가 됐어요”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영유아기부터 책과 친숙해지고 책읽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2015년 북스타트’를 추진한다.
북스타트는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의미로 어린이들이 어릴 때부터 책과 친해질 있도록 돕는 사회육아지원운동이다.
지난 2011년3월 북스타트선포식을 연 관악구는 ‘책꾸러미나누기’로 시작해 엄마와 아기가 함께 참여하는 ‘책놀이’, 도서관에 방문하기 어려운 가정에 찾아가는 ‘찾아가는 북스타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왔다.
우선 매월 둘째, 넷째주 목요일은 ‘북스타트데이’로 7세 이하 영·유아를 대상으로 연령에 맞게 구성된 그림책을 배부하는 날이다.
북스타트코리아 추천도서 중 자원활동가들이 회의를 통해 그림책을 선정해 책꾸러미를 만들었다.
또 평일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매월 첫째주 토요일에는 구청 1층 용꿈꾸는작은도서관에서 북스타트데이를 확대 운영한다.
이와 함께 배부된 그림책을 중심으로 한 책놀이 프로그램을 3월부터 관악문화관도서관, 조원도서관, 책이랑놀이랑도서관에서 연다.
책놀이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인사, 우리몸, 색깔 등 다양한 주제를 재미있게 배워보는 시간이다.
이외도 영유아 발달의 이해, 책 읽기 지도, 그림책 고르기 등 부모교육도 병행해 자녀와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시간도 갖는다.
그리고 북스타트사업 일환으로 동화구연자격증을 소지한 할머니들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방문해 동화책을 읽어주는 ‘머리맡동화책’은 아이와 부모들에게 인기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책을 통한 1세대와 3세대의 만남은 아이들에겐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고 어르신들에겐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했다.
주민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지난 4년 동안 북스타트에 참여한 영유아만 1만7000여 명에 이르고, 책놀이 및 부모교육에 참여한 성인은 1만여 명, 머리맡 동화책에 참여한 어린이집도 386개소에 이른다.
특히 북스타트를 통해 학생과 어른들 중심으로 운영되던 도서관은 영유아들이 책을 읽으며 노는 공동육아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그리고 주민들로 구성된 자원활동가들이 북스타트 프로그램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도서관과 지역사회를 더욱 생동감있게 변화시키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북스타트 사업이 올해로 5년째”라면서 “아이가 도서관에서 책을 통해 꿈을 꾸며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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