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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엔씨 분쟁 잠시 휴전…내달 27일 재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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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엔씨 분쟁 잠시 휴전…내달 27일 재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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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게임업계 양대 거인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분쟁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최대주주로서 이사회 참여 의사를 밝힌 넥슨에 엔씨소프트가 사실상 거부 의사가 담긴 답변서를 보낸 후 내달 27일 열릴 주주총회까지 물밑 협상에 들어간 모양새다. 그러나 주주총회에 앞서 넥슨이 자사 측 이사 추가 선임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공식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넥슨이 이례적으로 이사회 참여 등 요구안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언론에 공개한 데 이어 10일 넥슨 측에 전달된 엔씨소프트의 답변서 내용이 공개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됐으나 양측 다 “공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양사 간 오가는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며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3월27일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에 있는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지하 1층에서 제1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날 다음 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김택진 대표이사의 재신임 여부가 결정된다. 넥슨은 앞서 김 대표를 제외한 이사의 교체가 있을 경우 넥슨 측 이사를 선임해달라는 주주제안을 하면서 김 대표에 대한 재신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주총 전 협상 과정에서 넥슨의 입장이 바뀔 가능성도 남아있다.


업계는 넥슨이 주주총회 전 '기존 이사진에 추가로 넥슨 측 이사를 선임해줄 것'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넥슨은 최대주주로서 이번 주까지 다음 달 열리는 엔씨소프트의 주주총회에서 논의될 안건을 제안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엔씨소프트 지분 0.38%를 추가 매입하면서 총지분 15% 이상을 확보해 인수가 가능한 발판을 마련했고 12월 공정위에서 기업결합심사 승인이 나자 지난달 27일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이어 지난 3일 엔씨소프트 측에 ▲넥슨 측 등기이사를 선임 ▲실질 주주명부의 열람 및 등사 ▲전자투표제 도입 등이 담긴 주주제안서를 보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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