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로 친구 살해한 美 16세 소년, 시신 배경 '셀카' 찍었다 경찰에 덜미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미국에서 16세 소년이 같은 반 친구를 총으로 쏴 살해한 후 시신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어 다른 친구에게 보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피츠버그 트리뷴-리뷰 등 미국 언론은 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인근에 사는 맥스웰 모턴이 1급 살인과 미성년자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모턴은 이달 4일 같은 반 친구 라이언 망간을 그의 집에서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턴은 친구를 살해한 직후 시신이 배경에 나오도록 셀카를 찍어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을 통해 다른 친구에게 전송했다. 사진 상단에는 '맥스웰'이라고 자신의 이름을 적기까지 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경찰은 "사진에서 희생자는 얼굴에 총을 맞은 채 의자에 앉아있었다"고 전했다.
스냅챗을 통해 전송된 메시지나 사진 등은 상대편이 확인하면 수 초 뒤 자동 삭제된다.
하지만 모턴의 사진을 전송받은 친구는 사진과 대화내용을 따로 캡처해뒀고 이를 본 그의 어머니가 범행 다음날 경찰에 신고해 모턴을 체포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
살인에 사용된 총은 모턴 집 지하실에서 발견됐으며 모턴은 1급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모턴은 조사에서 모든 사실을 순순히 자백했다"며 "(모턴은) 미성년자이지만 성인과 같은 수준으로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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