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완구 인사청문회 정회…여야 녹취록 공개 놓고 이견(종합)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10일 열린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녹취록 공개 여부를 놓고 여야가 이견을 보인 끝에 정회됐다. 이 녹취록은 지난달 말 기자들과 오찬 과정에서 작성돼 언론보도 개입 의혹 등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후보자의 언론의식을 검증하기 위해 녹취록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반면, 새누리당은 녹취록이 부적절한 과정으로 만들어져 유통된 만큼 공개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가 재개하자마자 이 후보자 녹취록 공개를 놓고 맞섰다.


인사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후보자께서 문제의 녹취록에서 '언론인들 내가 대학총장도 만들어주고 내 친구도 대학 만들었으니, 교수도 만들어주고 총장도 만들어주고'라고 한 데 대해 저를 포함해 두 분이 질의했는데 후보자는 그런 적 없다고 답변했다"면서 "녹취록을 공개해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러자 특위 여당 간사인 정문헌 의원은 "음성파일을 틀려면 여야 간사와 위원장이 합의해야 한다고 청문계획서에 나와 있다"면서 "비공식석상서 나온 즉흥적 발언이고 윤리에 반하는 과정에 의해 녹취된 음성을 이 자리에서 트는 게 과연 합당한가"라고 반박했다.


특히 이 후보자가 녹취록에 대해 "(당시 발언에 대해) 기억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야당 의원들은 더욱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자는 "발언 당시는 흥분된 상태였고 그 내용을 일일이 기억하기가 어렵다"면서 "(오전 답변 과정에서) 착오나 착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진성준 새정치연합 의원은 청문회에서 "인사청문특위는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자리이고 녹취록에 담긴 내용은 후보자의 인식을 알 수 있는 중대한 자료"라면서 "의원별 질의응답 시간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의정활동 자유가 있는데 왜 막냐"며 공개를 거부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같은 당 홍종학 의원은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답변했다는 것은 거짓과 위증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들린다"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면 녹취록 전체를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진선미 의원도 "오전 발언이 위증인지, 녹취록을 듣지 않으면 확인이 안된다"면서 "녹취록 공개를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청문회를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야당 주장에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녹취록을 야당에 준 언론사 스스로 취재윤리에 반하는 중대 사태라고 했다"면서 "언론 중립 의무를 훼손한 만큼 녹취록을 공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염동열 의원은 "그동안 청문회가 정쟁과 왜곡으로 피해자가 생겼다"면서 "해당 언론사에서도 부적절하다고 밝혔는데, 굳이 녹취록을 들어야 하나. 문서로 만들어 질의응답할 수 있다. 이런 문제로 다투지 말고 후보자의 자질과 국정운영능력을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 공방이 지속되자 인사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유성엽 새정치연합 의원은 "적절한 방법을 통해 결론을 명확히 맺어야 한다"면서 "정회해 여당과 논의하겠다"고 했고, 한선교 인사청문특위 위원장도 결국 여야 간사간 협의를 위해 이를 받아들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