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재건축發 풍선효과 "서울에 전세가 없다"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이주 수요+학군 수요에 연일 최고가 행진
서울시, 임대주택 확대로 진화 나서


재건축發 풍선효과 "서울에 전세가 없다"
AD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한진주 기자]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어요. 겨울방학엔 학군 때문에 수요가 많은 편인데 올해는 재건축 이주까지 겹치면서 전세는 그냥 부르는 게 값이에요. 매매요?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집주인들이 진작에 다 거둬들였고요"(서초동 H공인중개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중이다. 지난주 서울의 전세가격이 일주일새 또다시 0.24% 급등했다. 1월 셋재주 전셋값이 한주만에 0.27% 상승하며 2009년 9월 둘째 주(0.33%) 이후 5년4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두번째다.

1월 마지막 주 서울 전셋값 상승률도 0.20%였다. 지난 2013년 전세 대란이 일어났을 당시 8월 말~10월 말까지 전세가가 매주일 0.20~0.23%씩 상승한 적은 있지만 최근 상황은 그 때보다 훨씬 심각하다.


◆강남ㆍ서초발 전세대란 관악ㆍ성북으로 이어져= 전셋값은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서초구에서 먼저 들썩였다. 이주 수요가 인근 아파트로 몰리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탓이다. 지난달 반포동 삼호가든4차 414가구가 이주를 시작한데 이어 이달 들어 인근 반포 한양아파트 372가구가 이주를 시작했다. 지난달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잠원동 한신5차아파트 555가구도 당장 다음달부터 이삿짐을 싸야 한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주공2단지가 최근 재건축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다음달부터 이주에 들어간다.


이 때문에 1월 마지막 주 서초구의 전셋값은 한주간 0.57%나 오르며 강동구(0.29%), 강서구(0.29%), 서대문구(0.27%), 강남구(0.26%), 중랑구(0.24%) 등을 크게 앞질렀다.


전셋값 폭등은 지난주 강동구에서 정점을 찍었다. 2월 첫째주 강동구 아파트의 전셋값은 일주일간 무려 0.70% 올랐다.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1500만~2500만원, 상일동 고덕주공5ㆍ6ㆍ7단지는 500만~2000만원씩 올랐다. 그나마도 물량이 없어 전세는 씨가 말랐다.


강남과 강동의 재건축 이주 수요를 중심으로 전세금 상승 압력이 높아지자 서울 동대문구와 성북구, 노원구 등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직주근접형 지역의 전세금도 덩달아 뛰고 있다.


지난주 송파구의 전셋값은 0.51% 올랐고 광진구(0.42%), 관악구(0.36%), 동대문구(0.34%), 성북구(0.32%), 도봉구(0.26%) 지역도 큰 폭으로 움직였다. 송파구에서는 중대형 면적의 전세 계약이 이뤄지면서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1000만~3500만원, 문정래미안은 20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푸르지오가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이주수요 많은 강남서 임대주택 집중 공급= 전세난이 심각해지자 서울시는 임대주택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강남지역의 재건축 추진 단지 17곳에서 총 1만3000가구가 이주에 나선다. 이에 시는 9일부터 올해 첫 장기전세주택(시프트) 입주자 모집에 나섰다. 시프트는 시세의 80% 수준의 전세금으로 최장 2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이다. 민간임대 시장에서 전셋값 상승세가 가파르고 월세가 늘어나고 있어 시프트 입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에는 신규로 입주자를 모집하는 목동센트럴푸르지오(61가구)와 입주자 퇴거 등으로 생겨난 공가(229가구)를 공급한다. 공가는 강일, 내곡, 마곡, 상암, 세곡, 신내, 은평, 장지 등 서울시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주거비 상승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저소득층을 위한 '매입형 임대주택'도 공급한다. 서울 전역에서 1500가구를 매입하는데, 올해는 강남4구 매입물량을 기존 300가구에서 500가구로 늘려 이주수요에 대비하기로 했다. 매입형 임대주택 보증금은 평균 1500만원, 월 임대료는 15만원 내외 수준이며 최장 20년까지 거주가 가능해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용택 서울시 임대주택과장은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지만 전세 수요는 여전히 많다"며 "시는 올해 장기전세 공급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린 1709가구를 공급하는 등 연말까지 임대주택 총 1만6441가구를 공급해 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