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210억$ 영업익 중 184억$가 애플 몫…삼성은 9% 차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업계 영업이익의 93%를 가져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업계는 210억달러의 영업이익을 발생시켰으며 이중 194억달러가 애플의 주머니로 들어갔다고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가 카나코드 제뉴티의 보고서를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면을 키운 아이폰6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애플의 이익률을 높인 것이 영업이익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배경이 됐다.
카나코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애플은 평균 698달러에 7450만대의 아이폰을 팔았다. 반면 삼성전자의 평균 스마트폰 판매 가격은 206달러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업계 영업이익의 9%를 가져갔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합계가 102%인 셈인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체 영업이익의 2%에 해당하는 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카나코드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135달러에서 145달러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종가 118.93달러보다 22% 높은 수준이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9% 올랐다. 팩트셋 리서치에 따르면 48명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애플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치는 130달러다.
카나코드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애플의 모바일기기 시장점유율은 5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 44%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39%에서 25%로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8%를 기록했다.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다섯배 가까이 높았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영업이익률은 -18%를 기록했다.
카나코드의 마이클 워클리 애널리스트는 기존 아이폰 이용자들이 대화면을 적용한 아이폰6로 갈아타면서 올해 아이폰 판매도 크게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스마트폰 이용자들 중 15%인 4억400만명이 아이폰을 이용하고 있지만 그 숫자가 전체의 20%인 4억8700만명으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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