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사장이 이끄는 삼성전자 제품혁신팀, 하이테크 프로젝트 다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내놓을 '스마트폰 다음 먹거리'는 누구의 손에서 고민되고 있을까.
9일(현지시간) 삼성 모바일 기기 전문매체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IT·모바일(IM) 부문 내 3D프린팅, 드론(무인 항공기), 로봇, 가상현실, 무인차 등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프로젝트 전반을 다루는 제품혁신팀을 두고 미래 먹거리를 고민 중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 부문 사장이 이끄는 이 팀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이 팀에 독립성과 권한이 부여되는 것은 단기적인 결과를 위한 하나의 기기를 만드는데 초점을 두고 움직이는 팀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은 회사의 제조 역량과 함께 갈 솔루션 개발을 고민한다. 이에 따라 팀에는 전략가, 제품 매니저, 기술자 등이 배치돼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단계에 이르면서 삼성전자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억17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시장 진입 후 첫 간 판매량 감소를 기록했다(SA 집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역시 2013년 32.3%에서 지난해 24.7%로 7.6%포인트 크게 줄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중·저가 브랜드 강화' 등 스마트폰 시장에 대응할 새 전략을 내놓는 한편 새 먹거리 찾기에도 분주한 상황이다. 2013년 첫 선을 보인 삼성 스마트시계는 지난해까지 총 6종 선보이면서 자체 통신 기능 탑재 등 기능 면에서의 업그레이드를 이뤘고, 가상현실(VR) 기기 전문업체인 오큘러스와 협업해 '기어VR'을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꾸준한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다음 먹거리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개발 과제에 기한이나 목표를 두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이 같은 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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