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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사장 선임...說說 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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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교체가 유력한 가운데 후임으로 내부 인사 2명이 물망에 올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KDB산업은행 측은 다음 달로 3년 임기가 만료되는 고 사장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글로벌 조선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고강도 구조조조정ㆍ경영개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연임에서 교체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 안팎에서는 대우조선이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수주 실적을 달성한 만큼 고 사장의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은 측은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해 빠르면 오는 13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사장 인선과 관련한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다만 사장추천위원회 구성 등이 늦어질 경우 이사회 이후로 후임 인선을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후임 인선 과정은 고 사장의 교체를 염두에 둔 수순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현재 대우조선 차기 사장 물망에는 내부 출신으로 조선 전문가인 박동혁 부사장과 영업 전문가인 고영렬 부사장이 오르고 있다.


박 부사장은 산은 안팎의 지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957년생인 박 부사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 대우조선에 입사해 선박영업 담당임원, 생산지원본부장 등을 거쳤고 2012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해 장보고3 사업단장을 맡으며 방위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고 부사장은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높아 내부 지지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고 부사장은 1956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 입사해 런던지사장, 전략기획실장 등을 역임했고 2011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해 영업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물론 변수는 있다. 산은이 정부 산하 금융기관인 만큼 청와대와 정부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부사장과 고 부사장 간의 2파전 구도가 정부의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런 맥락에서 업계 일각에서는 대우조선 차기 사장 선임 과정이 포스코와 닮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포스코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포스코 측과 정준양 회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업계 안팎에서 교체설이 계속 흘러나왔고, 결국 권오준 회장으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외부 유력 인사설이 제기되면서 포스코 조직이 크게 흔들렸다.


이로 인해 대우조선 내부에서는 차기 사장 선임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차기 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A씨는 "산은에서 구체적인 입장이 전달되지 않았다"며 "아직 어떤 절차도 밟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차기 사장 선임과 관련돼 진행 중인 절차는 없다"며"내부에서는 전혀 얘기가 없는데 외부에서 여러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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