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이달 초 열린 금융권 토론회에서 제기된 모든 사항에 대해 신속히 검토해 줄 것을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신 위원장은 9일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이제 금융부문 구조개혁 작업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며 "우선 토론회에서 제기된 제안사항들부터 모두 신속히 검토해서 법령개정 등 없이 추진 가능한 과제부터 추진하라"고 말했다.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간부회의 직후 기자들과의 티타임에서 신 위원장이 이같은 주문을 했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지난 3일 금융감독원과 '대한민국 금융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108명의 금융권 최고경영자(CEO)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범금융권 토론회를 개최했고, 이 자리에서 금융권 관계자들은 당국의 규제 개선, 감독 개선 등을 주문했다.
신 위원장은 금융 정책을 잘 알려달라는 당부도 했다. 그는 "지난해 감독관행 혁신을 위해 많은 방안을 발표했으나 토론회 당시 금융 현장에서는 잘 모른다는 반응이 있었다"며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는 것 외에도 설명회, 자료집 등을 통해 잘 설명하고 알리는 노력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정책 수용성이 높아졌고 대부분의 실무자들이 잘하고 있지만 일부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실무자들까지 혁신 분위기가 잘 전달되도록 운영해서 정말 감독당국이 변했다는 애기를 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앞으로도 주제별 릴레이 세미나를 실시하고 금융협회에서 자율적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도록 장려할 방침이다.
아울러 금융위는 고승범 사무처장을 팀장으로 금융부문 구조개혁(금융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오는 11일 첫 회의를 개최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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