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호]
여수시가 KTX 서대전 경유를 철회한 국토부의 방침에 대해 “마땅한 결정”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여수시는 9일 “정부에서 당초대로 호남고속철도가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도록 결정한 것은 지역민 의사를 반영한 잘한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시는 서대전역 경유 철회 방침을 수용하고 더 많은 승객 수송이 가능한 KTX-1의 추가 증차 및 증편을 통해 여수 방문율이 크게 높아질 수 있도록 행정 지원 및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3월 중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KTX 전라선 증차·증편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기 위해 유관기관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그동안 여수시와 여수시의회, 여수상공회의소 등을 포함한 7개 협의체는 KTX 증차 운행 건의 및 서대전역 경유 철회 성명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공동으로 논의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해왔다.
특히 ‘전라선권 KTX 공동대응 협의체’를 통해 전라선이 호남고속철도와 경부고속철도, 계획 중인 남해안고속철도와 같이 고속철도화 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시설 개량 등이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한 순천, 곡성, 구례, 남원, 전주, 익산 등 KTX 경유 지자체에 앞으로 관광·농업·수산 등 전 분야에 걸쳐 함께 협의하고 고민해 나가자며 독려키도 했다.
국토부가 지난 5일 발표한 전라선 KTX 운행계획에 따르면 현재 18회에서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20회로 2회 증편될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 관계자는 “당초 협의체가 요구한 8회 증편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 결과여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면서 “KTX-1 추가 증편과 더불어 현재의 전라선이 경부 및 호남고속철도와 같은 기능 및 수준을 갖춘 ‘전라고속철도’로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 건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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