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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체코항공 연결편 축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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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체코항공 연결편 축소 위기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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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대한항공이 2대주주(44%)인 체코항공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직원 급여 40%를 삭감하는 비용절감책을 발표하면서 대한항공의 유럽 연결 노선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체코의 국영항공사인 체코에어라인(체코항공)은 지난 1일 직원 급여 40%를 삭감하겠다는 새로운 비용절감책을 발표했다.


이번 비용 절감책은 지난해 10월 발표해 노조 측의 동의를 어렵게 얻어낸 구조조정안을 뒤집는 새로운 안이다.

지난해 10월 체코항공은 전체 직원 중 약 3분의 1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해 노조의 승인을 얻은 바 있다.


감원 대상은 전체 조종사 230명 중 70명, 400명의 객실 승무원 중 150명이다. 또 사무직 직원도 270명 중 60명이 대상이다. 또 체코항공은 33% 수준의 직원 급여 삭감과 함께, 임대해 운영 중이던 6대의 A320 항공기도 처분키로 한 바 있다.


체코항공 소속 노조도 이같은 안에 반대하다, 사측과의 협의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육지책임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사측이 일방적으로 동의안을 뒤집고 급여 삭감 폭을 7%포인트 확대하는 발표함에 따라 조종사, 승무원 등은 즉각적인 반발에 나섰다. 이들은 일방적인 조치에 극단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3년 지난해 루프트한자와의 국제선 연계운송 협정(Interline Agreement)이 파기되면서 체코항공의 지분 44%를 인수한 바 있다. 양사간 계약을 통해 유럽 내 안정적인 환승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게 대한항공 측의 전략이었다.


대한항공은 인천~프라하 노선을 통한 유럽 연결노선을 지난해 13개에서 올해 14개로 확대한 상태다. 연결 노선은 암스테르담, 바르셀로나, 부다페스트, 파리, 코펜하겐, 뒤셀도르프, 프랑크푸르트, 로마, 밀라노, 함부르크, 마드리드, 바르샤바, 오스트라바, 스톡홀름 등이다.


하지만 체코항공이 파업에 들어가게 되면 프라하를 기점으로 한 대한항공의 유럽 연결편도 축소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체코항공의 감독위원회에는 참석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경영 참여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체코항공의 최대주주인 체코 에어로홀딩은 유럽의 저비용 항공사인 트래블서비스에 체코항공의 지분 34%를 넘길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대한항공이 체코항공의 1대주주로 올라선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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