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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 문재인 "가해자측 사과 있어야 진정한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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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손선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는 9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와 관련, "두 분 묘역의 참배 여부를 둘러싸고 계속 갈등하는 것은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첫 행보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고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갈등을 이제 끝내고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배를 결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문 대표는 2·8 전당대회에서 함께 당선된 주승용, 정청래, 오영식 최고위원을 비롯해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전 대표 등 당 소속 의원과 현충원을 참배했다. 전병헌, 유승희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문 대표는 특히 그동안 야당 지도부가 찾지 않았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에도 참배했다.


문 대표는 "사실 저는 진정한 국민 통합이 묘역 참배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진정한 국민 통합은 역사의 가해자 측에서 지난 역사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국민들께 진솔하게 사과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피해자들도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때 비로소 진정한 화해와 통합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 문재인 "가해자측 사과 있어야 진정한 통합"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가 9일 취임 후 첫 행보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고 참배에 앞서 "모든 역사가 대한민국입니다. 진정한 화해와 통합을 꿈꿉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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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박근혜정부가 진정한 화해와 통합의 길로 가기를 진심으로 촉구한다"며 "지난 대선 때도 여러 번 촉구했지만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정부가 국민 통합에 역행하는 일들이 많은데 가장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극심한 인사편중이고 인사차별이란 것을 지적한 바 있다"며 "뿐만 아니라 이명박, 박근혜정부가 국민 통합을 깨뜨리는 현저한 사례가 과거 국민의정부, 참여정부 10년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표는 "그 부정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게 두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와 함께 했던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공동선언을 부정하고 실천하지 않는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국민 통합을 깼고 외부적으로는 남북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이라도 두 선언을 실천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박 대통령이 말한 통일대박을 이루는 길이라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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