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 건립 중인 복선전철 '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 3개 전철역사 가운데 'SB05-1역'을 '광교역'으로 해야 한다는 시민 의견이 나왔다. 현재 이들 3개 역은 ▲경기도청역(SB05역) ▲경기대역(SB05-1역) ▲신대역(SB04역) 등으로 불리고 있다.
수원시 시민배심원단 20명은 지난 7일 수원지법에서 변호인과 광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민배심법정을 통해 이같이 평결했다.
시민배심원단은 평결에서 "SB05역이 광교신도시의 중심에 위치하지만 그보다 신분당선의 종착지인 SB05-1역이 갖는 상징성이 더 중요하다"며 "따라서 광교역으로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시민배심원제는 장기 미해결ㆍ집단ㆍ반복 민원의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시민이 모여 토론하고 판단하는 제도다. 평결 결과는 법적 구속력은 없다. 하지만 정책결정 과정에 반영된다. 수원시는 시민배심원단의 평결을 담은 의견서를 다음 달 중 ㈜경기철도에 제출한다. 역명은 올해 하반기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광교신도시에 들어서는 신분당선 역사 3개는 ▲SB05역 ▲SB05-1역 ▲SB04역 등이다. 이 가운데 SB05역과 SB05-1역은 수원시 광교동, SB04역은 용인시 상현동에 위치하고 있다. 당초 이들 역명은 경기도청역(SB05역), 경기대역(SB05-1역), 신대역(SB04역)으로 불렸지만 최근 역명 확정을 앞두고 광교신도시 수원시민과 용인시민이 저마다 '광교역'이라는 명칭을 쓰겠다고 나서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