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보유비율 88%…올해부터 '엄마와' 앱·부모자조모임 지원 등 추진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가 집 가까운 곳에서 육아해결사 역할을 하는 '우리동네 보육반장' 131명을 선발, 현장에 배치했다.
서울시는 131명의 우리동네 보육반장을 선발하고 1주일간의 실무 양성교육을 마친 후 자치구별로 3~7명씩 배치했다고 8일 밝혔다.
◆보육반장, 2~3년차 보육반장 65%…자격증 보유율도 88%=우리동네 보육반장은 초보엄마들의 육아고민을 해결해주고 엄마들이 필요로 하는 지역 보육자원 정보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2013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주 5일 주 14시간 재택·현장근무하며, 월 평균 급여는 57만원이다.
올해 선발된 131명의 보육반장 중 65%인 85명은 13~14년에도 활동한 경력이 있어 '우리동네 보육반장' 사업이 지속가능한 공공일자리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이번 131명의 보육반장 중 88%는 자격증을 소지한 보육교사·유치원 교사 등 전문성을 갖춘 보육현장 유경험자다. 연령대 별로는 40대가 64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51명으로 뒤를 이었다.
◆보육서비스 강화…육아보조 앱·부모자조모임 인센티브 지급=특히 올해부터는 대표적인 육아 앱 '엄마와'와 업무협약을 맺고 앱 안에 '우리동네 보육반장 채널'을 신설, 3월부터 서비스에 돌입한다.
또 시는 동네에서 품앗이육아, 육아 스트레스 등을 해소하는 '부모자조모임'이 확산됨에 따라 우수 모임에는 자치구 육아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인센티브 운영비도 지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시는 다문화지원센터, 동주민센터 등과 연계해 다문화, 조부모, 미혼모, 한부모 가정 등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발굴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집중관리하는데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한편 우리동네 보육반장의 도움을 받고자 하는 가정은 다산콜센터(120)으로 연락하면 자치구별 보육반장과 연결, 필요한 정보·육아방법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최근 어린이집 학대가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모가 보육에 직접 참여하는 공동육아나 부모협동어린이집이 일각에서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면서 "보육반장 활동을 부모들 스스로 역량을 길러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의 육아문제를 마을에서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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