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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고아라, 송일국…서울시 홍보대사에 관한 '뒷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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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정 홍보-시민 참여 유도 위해 활동 중인 홍보대사 관련 자료 펴내...'최장수'는 최불암, '최연소'는 고아라...'송일국의 굴욕' 사연 눈길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송도 '성자', 대한민국만세 삼둥이 아빠 송일국의 굴욕을 아시나요?"


정부 각 부처나 공공기관, 지자체들이 국민들에게 자신들이 하는 일을 알리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연예인 등 저명인사들을 이른바 '홍보 대사'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홍보 대사로 임명된 인사들도 그만큼 자신들의 '이름 값'을 인정받은 셈인데다 재능 기부를 통해 본인들의 이미지가 좋아지기 때문에 흔쾌히 응하고들 있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국제적인 지명도가 높은 만큼 그 시기 가장 '핫 한' 가수 배우 등 유명 인사들이 너도 나도 홍보 대사를 하고 싶어하는 곳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가 최근 자체 홍보대사의 활동과 관련한 자료를 펴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현직 홍보대사로는 27명(부부ㆍ그룹은 1명으로)이 활동하고 있다. 주로 시민이 추천한 유명인과 시정 활동이 뛰어난 인사, 평소 활발한 재능기부 활동을 펼친 일반 시민 등이 홍보 대사로 선정돼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홍보 대사들은 특강ㆍ화보 촬영ㆍ사인회ㆍ각종 행사 참여 등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한다. 그러다보니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발생하는 데, 압권은 2007년 '송일국의 굴욕' 사건이었다. 당시 민선 4기 서울시 홍보대사 위촉식에선 송일국, 바다, 마야, 임백천 등이 위촉장을 받았다. 사건은 위촉식 직후 참석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원 들어주기' 행사에서 일어났다. 어린이들에게 소원 쪽지를 적어내면 연예인이 쪽지를 뽑아 그 소원을 들어주는 행사였다.

송일국도 한 어린이의 쪽지를 골랐고,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그 어린이에게로 다가갔다. 그러나 다른 연예인이 자신의 소원을 들어주기를 원했던 그 어린이는 송일국을 보자마자 소원 들어주기를 거부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당시 시청률 40%를 훌쩍 넘어 국민적 인기를 끌고 있던 MBC 드라마 '주몽'의 주인공으로 최고 주가를 구가하던 송일국으로서는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송일국은 토라진 아이를 안고 잘 달래주는 등 홍보 대사로서의 자세를 잃지 않아 주변의 칭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 대사 명단을 자세히 살펴 보면 역시나 '내로라' 하는 당대의 인기인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별에서 온 그대'로 최고의 한류 스타로 발돋움한 탤런트 김수현, 요즘 가장 핫한 여성 탤런트인 고아라, 독특한 말투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방송인 사유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전후로 신세대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한 빙상선수 이상화, 튀는 패션 감각과 독특한 음악성을 갖춘 여성 4인조 아이돌그룹 '포미닛' 등이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이중 최장수 서울시 홍보대사는 탤런트 최불암이다. '국민 아버지'로 불리는 최불암은 1998년부터 15년 넘게 활동 중이다. 2014년 11월 민선 6기 홍보대사로 재위촉돼 최장수 기록을 꾸준히 갱신 중이다. 2007년부터 홍보대사를 해오고 있는 방송인 김미화, 만화가 강주배 등도 장수 중이다.


가장 어린 나이에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사람은 가수 보아였다. 그는 2003년 홍보대사로 일했는데, 당시 18세였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바르고 성실하게 자기 분야를 개척한 덕분에 일찌감치 발탁됐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보아는 그 답례로 홍보대사 활동 당시 서울시의 홍보곡 '서울의 빛'을 자신의 3집 앨범에 수록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현직 서울시 홍보대사 중 가장 나이가 어린 홍보대사는 1990년 2월 생인 고아라다. 지난해 홍보대사로 위촉된 고아라는 연말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서 11명의 시민대표 중 한명으로 뽑혀 한 해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서울시는 홍보대사들이 역대 개최한 활동 중 지난해 7월1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릴레이특강 '희망쇼'를 꼽았다. 세월호 참사 후 시민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기 위해 김미화, 이광기, 박칼린, 김별아, 조세현 홍보대사가 참석했던 이 행사는 매 강연마다 문전 성시를 이루는 등 인기를 끌었다. 역대 외국인 홍보대사로는 중국 여배우 리빙빙, 배우 다니얼 헤니, 헐리우드 스타 휴 잭맨, 대만 여배우 린신루 등이 활동하기도 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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