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디지털 터치' 기능…스케치·울림·심박 등 '감성 전송'
팀쿡 CEO "4월 출시…올해는 애플워치의 해" 자신감, 소비자 기대감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대화가 시작됩니다."
애플의 첫 스마트시계 '애플워치'의 출시가 오늘 4월로 공식 발표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애플이 홈에이지를 통해 소개한 애플워치의 세부 기능 가운데 '감성 전송' 등 몇 가지 부분이 눈에 띈다.
◆스케치·울림·심박 등 '감성 전송'= 애플워치는 '디지털 터치' 기능을 통해 애플워치 사용자들간 개성있는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했다.
먼저 '스케치' 기능을 이용하면 손가락으로 즉석에서 간단한 그림을 그릴 수 있으며, 이는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으로 상대방에게 보인다. 받은 사람도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바로 답장으로 보낼 수 있다.
상대방에게 보고싶은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는 애플워치를 '탭'해 그 진동을 상대방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다. 상대방은 손목에서 느껴지는 탭 패턴으로 '널 생각하고 있어'라는 마음을 전달받을 수 있다.
화면을 두 손가락으로 누르면 내장돼 있는 심박 센서가 두근거림을 읽어 보내주기도 한다. 현재 심장 박동 정도를 전달하는 방법으로 마음을 전할 수도 있다.
이밖에 '디지털 크라운' 아래 있는 버튼을 눌러 '프렌즈' 기증을 를 열면, 가장 자주 연락하는 사람들의 목록을 볼 수 있다. 탭해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 수 있다.
◆"미키마우스가 발로 까딱까딱 초를 세네"…다양한 UI= 애플워치는 전통적인 시계 디자인, 익살스러운 캐릭터, 예술적 디자인, 교육적 내용 등 다양한 페이스가 담겨있다. 이를 취향에 따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이 가운데는 디즈니의 클래식 캐릭터 버전도 있다. 미키 마우스가 숫자판을 따라 양팔을 돌리며 시와 분을 각각 가리키고, 발로는 매초마다 톡톡 박자를 맞춘다. 그리고 가끔은 꼬물꼬물 움직이거나 눈을 깜빡이기도 한다.
일반 시계에는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 이외에도 몇몇 특수 기능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특수 기능을 시계 제조 업계에서는 '컴플리케이션'이라고 한다. 애플워치는 스마트시계의 강점이기도 한 '컴플리케이션 다양화'에 주력했다. 문페이즈, 일출·일몰 등 일반적인 컴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주가, 일기예보, 캘린더상의 다음 일정, 1일 활동량 기록 등이 추가됐다. 컴플리케이션 중 하나를 탭하면 해당 앱이 열린다.
◆"달려야만 운동인가? 내 일상 움직임 기록하는 애플워치"= '액티비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는 하루 동안의 신체 활동 전체를 간단한 그래픽 하나로 보여준다. '움직이기' 링은 칼로리를 얼마나 소모했는지 보여주고, '운동하기' 링은 강도 높은 활동을 몇 분 동안 했는지, '일어서기' 링은 앉아 있다가 얼마나 자주 일어났는지를 나타낸다.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는 '코칭 옵션'도 들어갔다. 하루 활동 목표량에 도달할 수 있도록 매일 동기를 부여해주며 달성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목표점에 도전할 수 있게 격려해준다. 시간이 지나면서 축적된 사용자의 활동 패턴을 학습해 매주 현실적이고 달성 가능한 '운동하기' 목표를 제시하기도 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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