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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고지 코스닥 '빚내서 투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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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융자 잔고 2조9087억원 사상최대…코스피 역전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전일 600고지에 오른 코스닥이 추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쏠림현상이 가열되고 있다.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는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상승탄력이 이어지면서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거래)는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9시35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03포인트(0.67%) 오른 604.84를 기록하면서 600선에 안착했다. 전날 6년8개월만에 600 고지에 오르면서 전성시대를 예고한 코스닥은 이날 시가총액상위주들의 오름세를 발판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3450원(8.14%) 급등한 4만5850원에 거래되면서 상승을 견인했다. 시총상위주인 동서(1.92%), 메디톡스(2.18%), 컴투스(1.14%), CJ E&M(1.66%) 등도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코스닥 강세로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사상최고치를 찍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일 기준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2조9087억원으로 코스피 2조7036억원을 역전했다.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는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강세가 이어지면서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코스피를 추월한 것이다.


대표적인 증시대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도 3개월새 최대 일일 자금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4일 기준 MMF 설정액은 99조6595억원으로 전일대비 4조4892억원이나 불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4일 5조4405억원을 기록한 이래 최대 일간 자금 유입이다. 4일 기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도 46조4157억원으로 전일보다 426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46조3349억원이었던 CMA 잔액은 지난달 47조2275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까지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면서 코스닥에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등락과 환율문제, 대외리스크 등에 흔들리는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데다 독자적인 영역 구축으로 과거보다 체질이 개선된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증가는 코스닥 시장의 과열을 나타내는 분명한 증거"라면서 "중소형주에 대한 무분별한 긍정론보다는 기초여건에 기반을 둔 철저한 옥석 가리기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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