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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코스닥, 대차거래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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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코스닥시장이 지수 600선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대차거래가 늘어난 종목에 대한 '투자 경계령'이 발동되기 시작했다. 대차잔고가 급증할 경우 공매도가 발생할 가능성 또한 높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체결주식수 기준 대차거래 상위 코스닥 종목은 인터파크INT(246만7922주), 다음카카오(242만9551주), 파라다이스(239만6733주), 루멘스(190만6768주), STS반도체(158만5543주), 셀트리온(149만9038주), 이지바이오(138만6824주), 서울반도체(131만9967주), 에스엠(131만2675주), 에스코넥(130만4896주) 등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다음카카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에스엠 등은 대차잔고 상위 종목에도 이름을 올려 공매도 부담을 안고 있다. 실제 인터파크INT의 경우 이미 올들어 공매도가 매매비중의 16.44%를 차지하고 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주식이 필요한 다른 투자자에게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 미리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되사들여 갚는다. 실적 시즌마다 급증하는 공매도와도 상관관계가 높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TS반도체의 경우 이달 외국인이 세 번째로 많이 순매수(101만8609주)한 종목이다. 다음카카오의 경우 기관이 세 번째로 많이 순매수(115만9911주)했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외국인은 셀트리온(95억7400만원)을, 기관은 다음카카오(1697억5600만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에스엠 역시 기관이 다섯 번째로 많이 순매수(253억5800만원)한 종목이다.


실적 발표 이후 이들 종목에 대한 연초 매집물량이 풀려나오면 코스닥 전체 상승 탄력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코스닥 강세에 빚을 내가며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이 실적 시즌 이후 투매에 나설 우려도 뒤따른다. 20일 기준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 잔고는 2조7232억원으로 열흘째 유가증권시장을 앞서고 있고 체결주식수(4억142만주)는 4억주를 넘어간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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