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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버핏인가]10-② 버핏의 '자린고비 양육'은 집안 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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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조 할아버지때부터 절약정신 강조


[왜 지금 버핏인가]10-② 버핏의 '자린고비 양육'은 집안 내력 워런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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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주상돈 기자, 김민영 기자, 김보경 기자] 결벽증에 가까울 만큼 자식에게까지도 철저했던 경제관념은 버핏 집안의 내력이었다. 워런 버핏의 고고조(5대조) 할아버지로 1800년대 중반 농장을 운영하던 제블런 버핏부터 내려온 가풍인 셈이다.

제블런은 손자 시드니에게도 지나치게 철저해 '극단적으로 인색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후손들은 전한다. 시드니는 터무니없는 낮은 급료에 불만을 터트리며 할아버지 농장에서 뛰쳐나와 식료품점을 차렸다. 손자에 대한 애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독립한 손자에게 제블런은 직접 편지를 보내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거래를 할 때는 언제나 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려고 노력해라. 신용은 돈보다 중요하다. 부자가 되겠다고 너무 급하게 서두르지 말아라."


시드니의 '버핏 앤드 선'은 날로 번창했다. 아버지 시드니보다 장사수완이 좋고 셈이 밝았던 어니스트는 독립해 다른 식료품점을 차렸다. 도시의 유지로 성장한 뒤로도 그는 자녀들에게는 항상 절약을 강조했다. "버핏 가문의 사람들 가운데 막대한 재산을 남긴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다들 어느 정도 재산은 남겼다. 번 것은 절대로 다 써버리지 않고 언제나 일부분을 저축했다. 그리고 이런 방식은 언제나 효과가 있다."

버핏의 할아버지 어니스트가 입버릇처럼 말했던 '번 것을 다 써버리지 마라'는 버핏가의 신조다. 이는 평소 워런 버핏이 누누이 강조하는 '빚을 지지 마라'와도 통한다.


미국 주식시장의 거품이 거의 막바지에 달했던 1927년 버핏의 아버지 하워드는 주식중개 일을 시작했다. 거품은 2년 뒤 꺼졌다. 당시 하루아침에 미국 정부 예산의 네 배나 되는 돈이 사라졌다.


대공황의 신호탄이었던 '검은 화요일'이 있은 지 열 달 후 워런 버핏이 태어났다. 지난 몇달간 주식 중개료로 불과 몇 달러밖에 손에 쥐지 못한 하워드는 아버지에게 취직을 부탁했다. 어니스트는 아들의 부탁을 거절했다. 대신 아들 가족이 굶어죽지 않을 최소한의 조치만을 취했다. "음식은 걱정하지 마라. 하워드. 음식은 내가 '외상'으로 줄 테니까." 이마저도 버핏의 어머니 레일라는 시아버지 가게에 외상 빚이 늘어나는 것이 싫어서 남편을 굶긴 적도 있다고 전한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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