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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안방보험, 동양생명 인수한다…금융당국 대주주 승인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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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김혜민 기자] 보고인베스트먼트그룹(이하 보고펀드)이 동양생명의 경영권 지분을 중국 안방보험에 매각한다. 양측이 최종계약을 체결하고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받을 경우 중국계 금융회사로서는 처음으로 국내 보험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고펀드는 안방보험과 동양생명 지분 57.5%를 1조1000억원 가량에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펀드는 동양생명의 최대주주로 2011년부터 투자금 회수를 위해 매각을 추진해 왔다.

동양생명은 중소형 보험사로 지난해 기준 총자산이 20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운용자산은 16조6663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자기자본도 1조6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116억원 늘어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증가세다. 3분기까지 매출액은 3조1139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69억원, 1122억원을 기록했다.


안방보험그룹은 2004년 설립됐으며 덩샤오핑 전 주석의 손녀사위인 우샤오후이 회장이 이끌고 있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10여년 만에 총 자산 7000억위안(약 122조)의 종합보험사로 성장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은 물론 중국 내 거의 모든 금융부문의 영업 허가를 갖고 있다.

지난해 우리은행 경영권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지만 유효경쟁 요건이 성립하지 않아 인수에 실패했다. 지난해 미국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을 19억5000만달러(약 2조원)에 사들여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었다.


앞으로 보고펀드와 안방보험은 최종 계약을 체결한 후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받아야 매매가 성사된다. 우발채무 처리 등 세부 조건에 합의하지 못하거나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매각이 불발될 수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 대주주 승인 신청은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승인 신청이 들어오면 법률상 재무건전성과 대주주 요건 등을 따져 충분히 논의하고 적절한지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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