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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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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전일 코스피는 외국인 현·선물과 연기금 중심의 기관 동반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변동 장세 속에서 국제유가 급락과 저조한 민간 고용지표로 인해 혼조 마감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코스피 추가 상승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점차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됨에 따라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전략을 취할 것을 주문했다. 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4일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하면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한편 위험자산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 최근 코스피는 상승세를 나타냈는데 유가의 탄력적인 반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채무조정에 있어 그리스가 유연한 입장을 보인데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 컸다. 현재 주요 투자자별 매매패턴을 살펴보면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한 만큼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 여부를 논하기에는 미약한 수급 기반이다. 하지만 시장 변동성을 좌우했던 대내외 불확실성들이 완화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약화되면서 신흥국 펀드로 소폭이나마 자금유입이 포착되는 가운데 국내증시에 있어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선물 시장에서 매수 기조를 보이고 있다.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순자산비율(PBR)은 1배 이하의 딥밸류 구간에 놓여 있다. 최근 환율 전쟁으로 일컬어질 만큼 앞다퉈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가 진행되는 만큼 한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보다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대내 모멘텀 강화와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 진행에 따른 유럽계 자금 유입 가능성을 반영해 나갈 시점으로 보인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 글로벌 통화완화정책의 본격화는 당연히 해당국 통화의 약세요인으로 작용하는게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최근까지 신흥국 전반의 통화가치는 하락세를 이어온게 사실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단기적으로 달러화의 속도조절 가능성이 높아졌고, 통화약세 가능성이 높은 원자재 수출국과 달리 원자재 수입국인 한국의 경우 추가적인 완화정책의 실시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졌던 원화약세 흐름도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원화 강세는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주식매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각국 중앙은행의 경쟁적인 통화완화정책 속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효과에 대한 기대가 반영될 수 있는 시점이다. ECB는 당초 시장의 예상(5000억~1조유로)을 상회하는 1.14조유로 규모의 자산매입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번 조치가 물가 목표치를 달성하기 전까지 지속될 수 있는 무제한의 조치임을 시사했다. 과거 1,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규모(각각 4890억유로, 5295억유로)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되며, 1차 LTRO 당시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누적순매수 규모가 11.2조원에 달했던 학습효과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1차 LTRO 당시 외국인의 업종별 순매수 추이를 살펴보면 반도체, 화학, 자동차, 조선, 철강, 건설, 에너지 등 주로 경기민감업종에 대해 강한 매수세를 보였던 반면, 통신, 생활용품, 음식료, 제약 등 내수주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매수강도가 약했던걸 확인할 수 있다. 2011년 LTRO 당시의 학습효과를 기대한다면, 당시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던 업종 가운데 최근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지게 유입되고 있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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