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지난해 4분기 미국시장에서 애플의 운영체제(OS) iOS 시장 점유율이 안드로이드를 넘어섰다.
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칸타르 월드패널 컴테크에 따르면 지난 4분기 미국 시장에서의 iOS 점유율은 47.7%로 안드로이드(47.6%)보다 0.1% 높았다.
수치상으로 큰 차이는 나지 않지만 외신들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iOS가 안드로이드를 이겼다는 데 의미를 뒀다.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운 아이폰6 효과라는 분석이다. 칸타르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아이폰6였고, 삼성 갤럭시S5가 뒤를 이었다.
캐롤리나 밀라네시 칸타르 월드패널 최고 애널리스트는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성공 자체가 전례 없는 일인 만큼 지난해 4분기의 성과는 가장 강력한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럽에서는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높았지만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은 크게 상승했다. 유럽시장에서 안드로이드는 3.8% 내려간 66.1%를 기록하는 동안 애플은 6.2%가 늘어났다. 특히 애플은 영국시장에서만 13.1%의 점유율을 늘리며 전체 점유율 성장을 견인했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애플로 유입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애플은 지난해 10~12월에만 745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가 증가한 수치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조사 결과를 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7380만대로 애플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번에 애플이 앞선 것은 (계절적 요인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면서도 "아이폰 포트폴리오는 상승세를 타고 있고 삼성은 정점을 지나 성장이 쉽지 않은 시기라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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