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는 공공관리제로 재개발·재건축을 시행 중인 구역에 지원하는 공공자금 융자 금리를 작년보다 1%포인트 추가로 인하했다고 4일 밝혔다.
공공자금 융자지원 제도는 민간 자금 차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 계약 등을 방지하고 추진위원회와 조합의 부담을 덜어 안정적으로 정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초기 사업 비용을 낮은 이자로 지원하는 것이다.
지원 대상은 공공관리제 적용 정비구역 총 474곳으로, 조합장 신용만으로 최대 30억원의 융자를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금리 추가 인하로 정비사업 융자금 신용대출은 시중 은행의 일반 금리보다 낮은 3.5%에 융자받을 수 있게 됐다.
기존 금리 4.5%와 비교했을 때 정비사업 구역당 약 1억5000만원의 비용부담이 줄 것이라는 게 서울시의 분석이다.
아울러 이미 대출받은 정비구역도 융자 공고가 이뤄지는 5일 이후 발생하는 이자분부터는 인하된 금리를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올해 융자규모는 작년보다 32억원 늘어난 385억원이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일반 신용대출과는 차별화된 금리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규모가 큰 정비 사업은 신용대출 융자 한도를 50억원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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