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곤돌라vs곤돌라…민간업체에 허찔린 서울시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남산케이블카 업체, 곤돌라로 바꾸겠다며 도시공원조성계획 변경 신청, 문화재청 허가는 이미 받아…市 명분 없애고 독점사업권 유지 나서

단독[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단독]곤돌라vs곤돌라…민간업체에 허찔린 서울시 남산케이블카. 사진 출처=한국관광공사
AD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남산 곤돌라 설치 사업이 허술한 뒷북 행정에다 50년간 케이블카를 독점해온 민간업체의 관련 계획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민간운영업체가 시에 맞서 자신도 최신 곤돌라로 교체하겠다며 맞불 작전에 나섰지만 시의 허술한 대응으로 곤돌라 신설 사업이 엉뚱한 곤경을 만난 것이다.


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남산케이블카 운영업체인 '한국삭도공업'은 지난해 12월 본보의 보도에 따라 50여년간 방치돼 온 독점ㆍ특혜 영업 논란이 불거진 직후인 12월29일 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에 도시공원조성계획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케이블카를 최신식 곤돌라로 변경하기 위해 남산 정상부 승강장을 확대 증축하겠다는 것이었다. 사업소 측은 일단 관련 기관 의견 수렴 등이 부족하다며 허가 신청을 반려했으며, 한국삭도공업 측은 서류를 보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한국삭도공업의 이 같은 계획이 시가 현재 추진 중인 남산 곤돌라 신설안과 배치된다는 것이다.


시는 시간당 운송인원이 500여명인 남산케이블카가 밀려드는 중국 관광객 등 남산 방문객들을 수용하기 어렵고 승강장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시간당 최대 1500여명을 실어 나를 수 있는 곤돌라를 남산 예장자락 시 소방방재본부 자리에 신설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올해 예산에 40여억원의 용역비를 편성했으며 올해 안에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존의 남산케이블카가 신형 곤돌라로 바뀌어 수용 능력이 대폭 향상되면 시의 남산 곤돌라 신설은 추진할 명분을 잃어버리게 된다.

시는 또 한국삭도공업 측이 지난해 초 이미 곤돌라 변경을 위해 문화재청으로부터 남산 정상부 승강장 증축 허가(문화재보호구역 내 현상변경허가)를 받았다는 사실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에 따르면 남산 정상부 승강장은 남산 한양도성으로부터 20m 이내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 증ㆍ개축하려면 관계 기관 의견 수렴을 거쳐 문화재청 문화재보호위원회로부터 현상변경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이 업체 측은 지난해 1월 곤돌라 변경을 위해 정상부 승강장 증ㆍ개축을 목적으로 중구청을 통해 문화재청에 신청해 현상변경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시는 이러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그로 인해 법에 보장된 의견 개진권도 행사하지 못했다. 시는 지난해 말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문화재청에 재심을 요청하고 있지만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 한 불가능하다"며 사실상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구청이 이 업체로부터 허가 신청을 접수해 문서 결재 시스템을 통해 공유했지만, 시의 실무자가 이를 통보받지 못한 채 방치했던 것이다. 결국 문화재청은 시가 아무런 이견이 없다고 판단해 관련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허가를 내줬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남산 곤돌라 신설과 관련한 계획은 계속 추진 중"이라며 "한국삭도공업 측이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변경허가를 받았다지만 시에 제출한 도시공원조성계획 변경 허가에 제출된 사업 내용과 다른 점이 발견되는 등 서류를 보완한다고 하더라도 허가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므로 시의 사업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