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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그리스 새 구제금융 협상에 노골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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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그리스가 2010년 5월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긴급 지원 자금 없이 구제금융이 종료될 위기에 놓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는 이달 말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 종료 시한을 앞두고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채권단 ‘트로이카’와 기존 프로그램 연장 또는 재협상을 사이에 둔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고집하는 그리스는 6월 초 새로운 협상을 체결할 때까지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재정증권(T-bill·만기 1년 미만 국채) 발행한도를 기존 150억유로에서 250억유로로 늘려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그리스의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 연장과 긴축 정책 유지를 유도하고 있는 ECB는 이런 그리스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ECB 관계자들이 말했다. 또 다른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고위 관료도 "그리스의 새 구제금융 협상 계획은 전적으로 ECB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 있는데 ECB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비슷한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국제 금융시장은 그리스가 새로운 구제금융 협상에서 채무 탕감을 포기하고 '채무교환'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제시해 협상 교착에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환호하고 있다. FT는 그러나 ECB의 반대로 그리스가 새 협상이 체결되기 직전까지 버틸 수 있는 외부 자금 조달에 실패하게 되면, 결국 그리스 은행권은 뱅크런에 휩싸이게 되고 금융시장도 혼란을 피할 수 없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위험 확산을 막기 위해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 위원장은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새 총리를 만나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만기 연장을 설득할 예정이다. 또 같은 날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와 만나 재정증권 추가 발행 여부 등을 포함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유로존 재무장관들도 오는 11일 브뤼셀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그리스가 제시한 새 구제금융 협상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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