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일동제약은 지난 1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드럭머거(Drug Mugger)를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개최한 이후 2번째 심포지엄이다.
의약전문매체 데일리팜과 함께 진행한 이 날 행사에는 80여명의 약사들이 참석했다. 부산 영남 지역 뿐만 아니라 제주에서도 올라와 참석할 만큼 드럭머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드럭머거(Drug Mugger)란 질병의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물이 인체에 작용하면서, 필수적인 영양소를 고갈시켜, 2차적인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개념이다.
따라서 치료제(혈압약, 당뇨약, 제산제, 항생제, 피임약, 고지혈증치료제 등)를 장기간 복용하는 환자들은 만성피로나 장 트러블을 호소할 수 있어, 비타민이나 미네랄,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등 적절한 영양소의 보충이 필요하다.
이날 강연을 맡은 충남대 의대 이충재 교수는 면역시스템은 신경계와 내분비계에 밀접한 연관이 있어서 스트레스나 바이러스 감염이 면역 기능의 변화를 일으키고, 이는 내분비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치료제(면역억제제, NSAIDs, PPI 등)들이 면역 억제에 각각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와, 특히 장내 세균총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프로바이오틱스의 투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성대 약대 겸임교수인 오성곤 박사는 환경 파괴와 토양 변화, 일조량 부족, 스트레스 등 자연과 생활 환경의 변화로 인한 영양섭취의 어려움에 대해 강연하고, 비타민, 미네랄의 추가적 보충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피로의 원인이 비타민B1, B6의 결핍과 연관이 있으며, 해당 비타민의 에너지 대사, 신경전달물질에서의 작용, 산소 공급에서의 작용 등을 언급하며, 비타민B군의 섭취가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드럭머거를 연구하는 약사들의 모임인 드럭머거 아카데미 소속 약사들은, 각각의 의약품들이 고갈시킬 수 있는 영양소에 대해 소개하며, 환자들의 실제 상담사례와 복약지도 사례를 공유, 드럭머거 개념에 입각한 약사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밖에도 일동제약 학술팀장 하정윤 약사는 활성비타민 B1인 푸르설티아민(Fursultiamine)과 관련한 다양한 임상사례와 함께 활성비타민의 우수성을 강조했고, 데일리팜 부사장 주경미 박사는 브랜드의 시대에서 약국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일동제약의 정연진 대표이사 부회장과 윤웅섭 대표이사 사장이 함께 참석했다.
정연진 일동제약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일동제약은 OTC조직을 강화하고 영업사원에 대한 꾸준한 지원과 교육 등 OTC의 부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제품과 창의적인 마케팅으로 약국과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웅섭 일동제약 사장은 “오늘 심포지엄처럼 약사님들의 복약상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공유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며 “아울러 그러한 자리를 커뮤니케이션의 창구로 삼아 약국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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