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완구 전문기업 영실업(대표 한찬희)이 로봇 완구 '또봇'의 판매 호조로 매출액 1100억원을 넘어섰다.
영실업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4% 증가한 1100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대표 완구 또봇의 인기가 실적을 견인했다. 또봇은 2013년 말부터 남아 완구 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또봇 쿼트란의 꾸준한 인기와 새롭게 출시된 어드벤처Y·델타트론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2012년 359억 원이었던 또봇 매출액은 2013년 496억 원으로 38%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68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완구는 2013년 말 출시된 또봇 쿼트란이며, 또봇은 지난해 전국 대형 할인마트의 완구 매출 상위 20위권 내에 또봇 쿼트란을 포함해 9개나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8월 출시한 바이클론즈 역시 출시 5개월 만에 매출 100억 원을 기록하며 판매 호조를 보였다. 100억 원 대의 바이클론즈의 완구 판매 기록은 또봇이 2009년 출시 이후 14개월 간 약 50억 원의 판매액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다.
남아용 완구 뿐 아니라 여아용 완구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시크릿쥬쥬는 지난해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여아 완구 시장을 휩쓸며 대부분의 여아 완구 브랜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서도 매출이 약 9.5% 증가했다.
한찬희 대표는 "해외 캐릭터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경쟁사들의 유사 제품 공세에도 불구하고, 신규 창작 콘텐츠의 성공적 론칭, 기존 캐릭터에 대한 변함없는 고객의 사랑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당초 목표 매출액이었던 1000억 원을 넘어섰다"며 "올해 목표 매출액은 1500억 원으로 콘텐츠 연구·개발에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창의적인 고품질의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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