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후보, 우송대 고액강연 논란…"석좌교수 급여일뿐" 해명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오는 9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대전 우송대 석좌교수로 채용 당시 회당 1000만원의 고액 강연료를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총리실은 "1년에 4800만원을 받는 석좌교수로 계약을 한 것일 뿐"이라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3일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09년 12월 충남지사에서 물러난 지 한 달 만인 2010년 1월, 우송대 솔브릿지국제경영대학 석좌교수로 채용돼 15개월 간 재직하고 5986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국회 인사청문특위 소속 김경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확인 결과, 이 후보자는 이 학교에서 '글로벌 시대 대학생의 역할과 책임' 등 1시간짜리 특강 6회 외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 더구나 우송대는 '솔브릿지국제경영대학 재학생 65% 이상이 외국 학생으로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이 후보자는 당시 특강을 한국어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지사 재임 시인 2007년, 양정고 동문인 우송학원 이사장을 교육특보로 임명했다. 당시 우송대 재단이사장이 이 후보자 충남지사 재임 당시 교육특보였던 고교 동창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 후보자의 총급여를 강연료 시급으로 따지면 약 1000만원으로, 지난해 우송대 시간강사 평균 시급 4만3470원의 약 230배에 달한다"며 "이 후보자 채용과 고액 강연료 배경에는 두 사람의 학연이 작용했던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에 총리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학과 강의, 자문 등의 활동을 전제로 연 4800만원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15개월간 약 6000만원을 받았으나 1회당 1000만원의 강연료를 받은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차남의 병역기피 의혹을 공개 검증한 이후에도 타워팰리스 다운계약서 및 경기 분당 땅 투기 의혹 등에 시달리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