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애플이 미국 애리조나에 위치한 옛 사파이어 유리 공장을 데이터 센터로 바꾸는데 20억달러(약 2조원)를 투자한다. 이로 인해 150명의 애플 정직원을 비롯해 건설업 등 300~500개의 관련 일자리가 이 지역에 창출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블룸버그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애리조나 메사에 있는 옛 'GT 어드밴스트' 공장을 데이터 센터로 바꾸고, 150명의 정직원을 고용할 예정이다.
미국 내 애플 데이터 센터는 이번이 5번째다. 넓이가 12만㎡인 이 시설은 애플이 2013년 매입해 부품 공급업체인 GT 어드밴스트의 사파이어 유리 공장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10월 GT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사파이어 유리 대량생산 계획이 무산됐다. 이 공장과 부지는 애플 소유였으나, 그 안에 설치된 사파이어유리 제조시설은 GT 소유였고 공장 운영도 GT가 맡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GT가 공장을 비우는 대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는 이 시기가 2016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공장 안에는 사파이어유리 제작을 위해 사용하려던 노(爐)가 보관돼 있다.
공장에는 애리조나의 1만4500개 가정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의 솔라팜(solar farm) 시설도 들어선다. 솔라팜은 사막 같은 넓은 지역에서 태양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는 시설이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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