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사무장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 번도 잘못 인정한 적 없어…"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땅콩회항'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결심 공판이 2일 열린 가운데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인 증인으로 출석해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 번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승무원복을 입고 법정에 나선 박창진 사무장은 사건 직후 사측의 내부 따돌림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회사가 (나를)'관심사병'로 분류하려는 시도를 느꼈다"고 밝혔다.
박창진 사무장은 진술 과정에서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한 박창진 사무장은 "조양호 회장에게 사과 받은 적도 없다"며 "회사로부터 업무복귀 조치를 받은 적이 없다"도 증언했다.
그는 이어 "봉건시대 노예처럼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당하고 일할 권리와 자존감이 치욕스럽게 짓밟혔다"며 기내 폭언과 인권 유린 행위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언론 취재로부터 보호 조치 없었고 업무 복귀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다"며 "건강이 많이 좋지 않고 모든 가족이 함께 고통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은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죄를 적용할 수 있는가가 쟁점이다.
항로변경죄가 유죄로 인정되면 징역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실형이 불가피하다. 이날 검찰은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형량을 구형할 예정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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